尹 “오로지 경제위기·재난 생각뿐”…이준석 ‘결자해지’ 일축

입력 2022-09-08 10:12 수정 2022-09-08 13:14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ㄴ 길에 기자들을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갈등과 관련, 자신을 향해 ‘결자해지’를 언급한 것에 대해 “다른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고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이 ‘이 전 대표가 결자해지란 말을 쓰며 윤 대통령이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한다’며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로지 제 머릿속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위기와 또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필 것인지 그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근자에 해본 적이 없다”면서 “죄송하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CBS 라디오에서 당내 갈등 상황과 관련해 “사자성어로 결자해지 아닙니까? 결자해지를 해야죠”라며 “묶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묶은 사람이 (갈등을) 풀어야 하는 건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이 전 대표와의 갈등 관련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답한 바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