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권영세, 이산가족 해결 남북회담 제안…“北 희망 적극 고려”

입력 2022-09-08 10:05 수정 2022-09-08 11:14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대북제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북한에 제의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당장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해 신속하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와 같은 소수 인원의 일회성 상봉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의 회담에 임할 것”이라며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당국이 우리의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국민께서도 정부의 노력을 성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산가족신청자료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이산가족 생존자는 4만3746명이다. 전월 대비 268명 줄었다. 이산가족의 고령화로 80세 이상 고령 생존자는 2만9035명으로 전체 생존자의 66.4%에 달한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