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0홈런에 도전 중인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0)가 또다시 홈런을 추가하며 대기록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4경기 연속 홈런포다.
저지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55호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섰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루이 발랜드이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저지는 이 홈런으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7년에 세운 양키스 우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54개)을 넘어섰다. 또 로저 매리스(당시 양키스)가 1961년에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양키스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에도 6개 차로 다가섰다. 저지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60홈런 대기록 달성 가능성도 더 높였다. 저지는 지난달 23일 뉴욕 메츠전 이후 14경기에서 9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금 페이스라면 65홈런 생산도 가능하다.
역대 MLB에서 한 시즌 60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매리스, 베이브 루스 등 5명이다. 하지만 본즈와 맥과이어, 소사는 금지 약물 복용 이력이 밝혀진 바 있기 때문에 저지의 60홈런 달성 여부는 더욱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60홈런을 터뜨리면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MVP)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연장 12회 말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역전 끝내기 좌전 적시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