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22개국 65개 교단이 회원으로 있는 아시아태평양침례교연맹(APBF)을 5년간 이끌어갈 새 수장이 세워졌다.
APBF는 제10차 APBF대회 마지막 날인 7일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부총회장 중 한 명인 마크 윌슨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APBF는 총회장과 함께 3명의 부총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부총회장 중 한 명이 다음 총회장으로 세워진다.
윌슨 신임 총회장은 총회 직후 인터뷰에서 “10차 대회는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와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참석자들에게 준 메시지는 ‘함께’”라며 “5년 임기 동안 이 메시지를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부터 서호주침례교회 이사로 재직했고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9차 대회 때 부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3월 호주침례교단(ABM) 총회장으로도 임명됐다.
기침 고명진 총회장이 뉴질랜드 크레이그 버널 목하와 함께 신임 부총회장으로 추대됐다. 부총회장 중 나머지 한 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총회에선 인도의 2개 교단이 재적 인원 24명 중 19명의 찬성으로 APBF에 가입했다.
APBF는 세계침례교연맹(BWA)의 대륙과 지역별 6개 연맹 중 하나로 1975년 결성됐다. 22개국, 65개 회원교단, 소속 교회는 4만 여 개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새로운 교단이 가입하면서 회원교단은 67개가 됐다.
또 이날 총회에서 APBF는 ‘2022년 APBF 한국대회 선언문’과 함께 실천 방향도 발표했다.
먼저 APBF는 복음전파와 함께 고령화와 기후위기 시대에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총체적 선교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를 위해 노인세대 선교에 나서고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의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전쟁과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난민 사역에 관심을 두기로 했다.
복음전파를 위해 침례교단과 복음주의 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팬데믹 이후 약화된 교회 회복을 위해 교회중심 선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APBF는 미자립·개척 침례교회를 돕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교회건물 중심의 선교에서 나아가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데 힘쓰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아·태 지역 교회들이 북한 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한다. 이 내용은 대회 전날 저녁 급하게 추가됐다. 참석자들은 탈북민들이 통일한국의 통로가 되도록 이들을 지원하는 한편 통일을 위한 다음세대 교육에 나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성남=글·사진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