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DRX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철권’ ‘발로란트’ 등의 게임단을 운영 중인 DRX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신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DRX가 IPO에 성공하면 국내 e스포츠 게임단 중 첫 사례가 된다. DRX는 비교적 재무제표 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특례 상장(테슬라 트랙)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트랙은 영업이익이 없지만 성장성이 큰 기업에 IPO를 허용하는 제도다. 미국 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2010년 적자를 기록하는 와중에 해당 제도를 이용해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에 빗대 이 같은 명칭이 붙었다. 정식 명칭은 ‘이익미실현 특례상장 제도’다. 국내에는 2017년 처음 도입됐다.
지난 2019년 프로게임단 그리핀을 운영했던 스틸에잇(현 라우드코퍼레이션)이 이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북미에서는 유명 e스포츠 클럽 ‘페이즈 클랜’이 지난 7월 1조 3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나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윤종혁 대신증권 IPO 2본부장은 “2024년 국내 e스포츠 1호 상장 기업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