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고덕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수직구 공사현장에서 작업자가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6분쯤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의 수직구 내부 지하공간 내벽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그 위에 서 있던 A씨(55)가 추락했다. A씨는 붕괴한 구조물과 함께 10여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소방당국은 인원 41명, 장비 14대를 투입해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4시53분쯤 A씨를 구조했다. 의식을 잃은 상태로 구조된 A씨는 닥터헬기로 인근에 있는 아주대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가 작업 중이던 층고에서는 다른 작업자 3명도 있었으나, 붕괴한 구조물이 아닌 다른 구조물을 밟고 서 있어 피해를 보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관계자는 “구조 현장이 매우 협소한 데다가 구조물까지 붕괴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대원들의 능숙한 대처와 신속한 응급처치로 환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수직구는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에 가스 공급을 하기 위한 배관 등을 매립하기 위한 용도로 지어지고 있었다. 이 공사 발주사는 외부 가스공급 업체이며, 다친 A씨는 이 업체의 협력업체 직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와 현장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