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보상금으로 500억원을 받게 됐다. 그동안 사랑제일교회는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 구역 내에 위치해 재개발 조합 측과 보상금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은 전날 임시총회를 열고 사랑제일교회가 요구한 500억원 규모의 보상금 지급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조합원 423명 중 221명이 찬성하며 안건이 가결됐다.
그동안 사랑제일교회는 교회 신축비, 이전비 등을 위한 보상금으로 총 563억원을 요구해왔다. 이는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산정한 보상금 82억원, 법원이 제시한 보상금 조정안 157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조합은 교회를 제외한 채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구역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데다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교회 측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명도소송을 거쳐 대법원으로부터 강제 철거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해 6차례 강제집행을 진행한 적도 있지만, 신도들의 저항이 거세 모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장위10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68-37번지 9만4245㎡ 일대에 200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