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 방문…“특별재난구역 선포할 것”

입력 2022-09-07 18:35 수정 2022-09-07 18:45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한 아파트를 방문, 주차장 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등을 직접 찾아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포항 방문 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국민들께서 완전한 일상 회복에 이를 때까지 제가 직접 모든 상황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포항을 찾아 태풍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청록색 민방위복을 입고 포항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과 만나 “힘을 내세요. 저희도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에) 올라가서 최대한 빨리 지원할게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조금만 참아주시면 여러분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복구)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서울) 올라가면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방문, 피해 주민들을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하 주차장 침수로 지난 6일 주민 9명이 실종됐던 지역이다. 이중 2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나머지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윤 대통령은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빈소에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제가 더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무한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예비비 500억원을 긴급 편성해서, 특별교부금과 함께 피해 복구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피해 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필요한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6일 저녁 포항 인덕동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지하 주차장을 살펴보고, 인근 침수 지역을 방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장을 둘러보며 “와 보니까 피해 상황이 훨씬 심각하고 복구하는 데 많은 자원과 장비,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태풍 피해지역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도 이날 힌남노로 피해를 본 포항의 한 복지회관을 찾아 “침수에 200만원인데 보상금액이 너무 적다”며 “너무 소액이라서 지원 금액을 올리는 것을 정부와 협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피해 현장에 장화를 신고 등장했다. 이 대표는 또 “(포항 지역) 특별재난 지역 선포 문제는 정부에서 응당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희도 신속히 선포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