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껴보겠다”…금팔찌 차고 달아난 일당 검거[영상]

입력 2022-09-07 17:03 수정 2022-09-07 17:08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동구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 4명을 붙잡았다. 부산경찰청 제공

금은방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가 수백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귀금속을 훔친(특수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조사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동구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 4명을 붙잡았다.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쯤 부산 동구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금팔찌를 껴보겠다’며 200만원 상당의 순금 팔찌(10돈)를 착용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다.

구속된 선배 B씨 등 3명은 A씨가 금은방에서 절도를 하는 사이 인근에 차를 대놓고 망을 보다가 범행에 성공한 사실을 확인한 뒤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 선배들이 금은방에 들어가 직접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범행을 모의하고 B씨에게 범행을 지시하는 등 범행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이들을 공범으로 판단하고 모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신고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들은 사건 당일 오후 6시쯤 동구 범일동의 한 도로에서 긴급체포했다. 이들이 훔쳐 갔던 금팔찌는 회수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조사한 뒤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