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이 쌍방울 관련 의혹으로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협력국과 수원시 영통구 남부청사 소통협치국, 경제부지사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쌍방울 그룹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정치권 등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했을 당시 경기도가 아태평화교류협회라는 민간단체와 대북 교류행사를 했고 쌍방울이 이 단체에 수억원을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압수수색도 해당 의혹 수사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태평화교류협회와 대북행사를 총괄했던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는 부지사 발탁 전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냈었다.
이 전 부지사는 현재 킨텍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데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킨텍스 대표이사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었다. 하루 만에 수원지검이 재차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이다.
이밖에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이 쌍방울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대표와 쌍방울 간 모종의 관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본격적으로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