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조찬기도회가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기도회를 열고 기독 의원들의 사명 완수를 위해 간구했다. 이날 국회조찬기도회 새 회장을 맡은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과 국회의장이 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축하하기 위해 교계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설교를 맡은 이철 기감 감독회장은 “가치 있는 인생은 하나님의 의를 지키는 것이며 삶으로 믿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기독 의원들이 믿음의 가치를 가지고 모든 상황에 대처해야 나라가 안정된다. 모든 인류를 바르게 걷게 하는 의가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국정에 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조찬기도회장을 5년 맡았는데 어려운 고비마다 교계 지도자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대과 없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의원 활동을 하면서 하나님께 믿음으로 한 약속은 그분이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소명을 다하는 길은 믿음으로 뜨겁게 기도하고 설득하고 대화하는 것이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지 않도록 좋은 정책과 법안을 세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채익 회장도 “기독 의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님 공의와 정의를 이 땅에 실천하도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기독의원 모두가 소통을 통한 상호협치를 이뤄내고 국익을 위해 공동선을 만들어가겠다. 각자 소속된 정당의 정체성과 국가 발전 방향을 정할 때 부득이한 대립이 있지만 희생 헌신 양보 섬김으로 서로 이해하고 격려하는 국회가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 배광식(예장합동) 장종현(예장백석) 고명진(기침) 김주헌(기성) 총회장을 비롯해 이봉관 국가조찬기도회 회장과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도 기도회에 참석했다. 류 대표회장은 “요즘 ‘선당후사’라는 말이 있지만 기독 의원들은 ‘선국후사’ ‘선국후당’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나라를 사랑하고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국정에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대한민국과 21대 국회를 위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한국교회와 민족 복음화를 위해서도 특별 기도했다. 강학근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은 “하나님께서 기독 의원들에게 판단의 지혜를 주셔서 선한 법안들이 많이 만들어지게 하시고 이들이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행복의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