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27)이 올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제 외야 담장을 두 번만 넘기면 메이저리그 2년차에 첫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김하성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메릴 켈리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애리조나와 가진 2022시즌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5로 뒤처진 5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때렸다. 헛스윙 한 번과 두 번의 파울로 볼 없이 2스트라이크로 불리하게 몰린 볼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켈리의 4구째 체인지업을 퍼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의 시즌 8호 홈런. 지난달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원정경기(13대 5 승) 이후 11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은 이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두 자릿수 홈런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
김하성의 홈런은 ‘백투백’으로 나왔다. 김하성에 앞서 5번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무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다음 타석에서 김하성이 다시 좌월 솔로 홈런으로 애리조나 마운드의 기를 꺾었다.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투수는 켈리. 2015∼2018시즌 KBO리그에서 SK 마운드를 책임지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김하성에겐 익숙한 투수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2년 만에 재회한 켈리에게 홈런으로 ‘인사’했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하고 타율 0.256을 유지했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5-3까지 추격한 샌디에이고는 7회 4번 타자 조시 벨의 솔로 홈런, 9회 2사 만루 때 좌중간을 가른 9번 타자 호르헤 알파로의 역전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어 6대 5로 승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