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1)과 김시우(27)가 남자 골프대항전인 2022 프레지던츠컵에 나서게 됐다.
트레버 이멜만(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6일(현지시간) 이경훈과 김시우를 포함한 추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 달 22일 임성재(24)와 김주형(20)이 포인트 상위에 포함돼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확정된 데 이어 이번에 이경훈 김시우까지 추가로 선발되면서 4명의 선수가 프레지던츠컵에 나서게 됐다.
한국 선수가 프레지던츠컵에 4명이나 출전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종전에는 2011년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등 3명이 출전한 것이 최다였다. 최경주가 이멜만 단장을 보좌하는 부단장 중 한 명으로 선발된 점까지 고려하면 총 5명의 선수가 선수단에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 인터내셔널 팀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와 캐나다가 2명씩, 일본·남아공·콜롬비아·칠레 선수 각 한 명 씩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이멜만 단장은 이경훈 선발 이유에 대해 “이경훈은 이미 검증된 챔피언이고 여러 투어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해온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시우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에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다. 21세 나이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 프레지던츠컵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했다.
생애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게 된 이경훈은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게 되는데 단장 추천 선수로 출전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시우는 “프레지던츠컵에 나갈 때 나 혼자 아시안이어서 조금 외로웠는데, 4명 선발될 때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좋은 시너지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미국 팀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이 대결하는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최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