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상승…코로나 발생 전과 비슷

입력 2022-09-07 15:01

코로나19 이후 전면등교가 확산되면서 세종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교육청은 16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설문은 4월 11일~5월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세종지역 101개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만2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3만8862명(91%)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2.1%(826명)를 기록하며 지난해 조사 대비 0.6%p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의 2.2%와 비슷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설문조사 당시에는 1.2%, 지난해에는 1.5%를 각각 기록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2%, 중학교 1.2%, 고등학교 0.3%의 응답률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초등학교는 0.9%p, 중학교는 0.7%p 증가했으며 고등학교는 동일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 응답률이 감소하는 경향은 매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폭력 민감도가 높고, 장난이나 사소한 괴롭힘 등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피해유형 별로는 언어폭력(41.4%)이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14.4%), 신체폭력(13.7%), 사이버폭력(9.6%) 순으로 많았다.

신체폭력의 비중은 학교급이 낮을수록 높았고 언어폭력은 고등학교~초등학교~중학교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집단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가해응답률은 0.7%(264명)로 전년 조사 대비 0.3%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4%, 중학교 0.4%, 고등학교 0.1%였다. 지난해 대비 초등학교는 0.6%p, 중학교 0.2%p, 고등학교는 0.1%p가 늘었다.

전체 목격응답률은 4.8%(1864명)으로 1.7%p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주요 정책으로 도입하는 한편 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학교별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학교·교사의 역량 강화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김동호 세종시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유형을 면밀하게 분석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