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KBO 출신 켈리 첫 대결에서 시즌 8호 홈런 ‘쾅’

입력 2022-09-07 13:26 수정 2022-09-07 13:31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 프로야구 ‘역수출’의 상징인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첫 메이저리그 맞대결에서 시즌 8호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2-5로 끌려가던 5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켈리의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퍼 올려 왼쪽 펜스로 날아가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 100.4마일(약 177.6㎞), 비거리 366피트(약 111m)의 총알 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8번째 홈런으로 지난달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이래 11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김하성은 이 홈런으로 시즌 타점도 50개를 채웠다.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년간 뛴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빅리그 경험 없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성과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거 되면서 KBO리그 역수출의 대명사로 평가됐다.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 켈리에게 타율 0.207(29타수 6안타)로 약했지만, 이날 홈런으로 빅리그 첫 대결에서는 완승을 했다.

김하성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켈리도 이날 7이닝 4실점, 5탈삼진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