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학생 3% 학교폭력 경험…언어폭력 41.7%

입력 2022-09-07 11:51

인천지역 초등학생 100명 중 3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4월 11일∼5월 8일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통해 이뤄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응답 학생 중 1.4%(2549명)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이뤄진 조사 결과보다 0.6% 포인트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무려 3%에 달했다.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0.7%, 0.2%에 불과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 및 비율은 언어폭력 41.7%, 신체폭력 14.5%, 집단따돌림 12.3%, 사이버폭력 11.1% 등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장소는 교실 안 23.5%, 복도 및 계단 15.2%, 공원 및 놀이터 13.0%, 스마트폰 등 사이버공간 10.0% 등으로 나왔다.

시교육청은 이번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학교폭력종합안전망 구축 등과 관련한 정책 제안 수렴을 위해 ‘학생성공시대를 위한 폭력없는 인천, 생명존중 인천만들기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학생 참여 중심의 유형별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나눔주간 운영을 지원하고 범시민 걷기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등에 대한 종합분석, 회복과 존중의 학교문화 조성 등을 통해 효과적인 정책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교폭력실태조사는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549곳의 초교 4학년생부터 고교 3학년생까지 23만252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18만8561명이 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조사대상 기간은 지난해 2학기 시작부터 조사시점까지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