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귀성길은 지난해보다 더 막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추석 당일인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9월 8∼12일) 교통 수요 전망을 위해 1만5121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총 3017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루 평균 603만명이 이동하는 것으로, 지난해 추석(546만명)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연휴 이동량 분포를 보면 추석 당일(10일) 이동 인원이 75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추석 다음 날인 11일이 624만명, 추석 전날인 9일이 609만명, 평일인 8일 574만명,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452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귀성 출발 시간대로 추석 전날인 9일 오전을 가장 선호(25.0%)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10일 오전 16.6%, 10일 오후 13.2%, 8일 오후 11.0% 순으로 나타났다. 귀경 출발의 경우 추석 다음 날인 11일 오후를 가장 선호(26.7%)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12일 오후 26.6%, 10일 오후 17.9%, 11일 오전 11.4%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통행량은 하루 평균 542만대로 지난해 추석(478만대)보다 13.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일이 649만대, 11일 543만대, 8일 534만대, 9일 518만대, 12일 467만대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가 짧은 데다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이동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귀성 소요시간이 전년 추석에 비해 최대 3시간35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 평균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9시간50분, 서울→광주 8시간55분, 서울→대전 5시간50분, 서울→목포 9시간55분, 서울→강릉 6시간5분으로 조사됐다.
반면 귀경 소요시간은 지난해 대비 최대 1시간40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 소요시간은 부산→서울 8시간50분, 광주→서울 7시간, 대전→서울 4시간40분, 목포→서울 7시간15분, 강릉→서울 5시간20분으로 추산된다.
차량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이 24.4%로 가장 많았고, 서해안선 12.1%, 호남선(천안-논산) 9.8%, 영동선 7.7%, 중부선(통영-대전) 7.6%, 중앙선 7.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승용차가 90.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버스 3.78%, 철도 3.03%, 항공 1.69%, 해운 0.87%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총 9.4%로 지난해보다 2.3% 포인트 증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