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도로표지판 추락’…힌남노 강풍 못 이겨

입력 2022-09-07 10:29 수정 2022-09-07 10:37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 6일 오후 광주광역시 도심에서 도로표지판이 운행 중인 차량 위로 떨어져 운전자가 다쳤다.

7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8분쯤 광주 북구 양산동 한 어린이공원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스타렉스 승합차 위로 교통표지판이 갑자기 떨어졌다.

이 사고로 차량 지붕이 많이 파손되면서 운전자 A씨가 머리 등을 다쳤지만 부상 정도가 가벼워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A씨는 “교통신호 대기 중에 갑자기 지붕 위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강한 바람에 흔들린 교통표지판의 연결부위가 끊어지면서 차량 위로 떨어진 것으로 짐작하고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통보했다.

광주시는 태풍 특보가 해제된 시점인 점 등을 고려해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로 집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로표지판뿐 아니라 건물에 걸린 간판과 안내판의 안전장치가 강풍에 오랫동안 흔들이면서 헐거워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건물주 등은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