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은 이재명 경호실…특검을 대국민 호객행위로 사용”

입력 2022-09-07 10:29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김건희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 개인의 정치적 경호실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출석 요구도 응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정당에서 특검을 운운하는 모습이 기괴할 따름”이라며 “특검이 얼마나 무리수인지 민주당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특검을 부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당대표를 둘러싼 온갖 스펙타클한 범죄 의혹으로부터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기 위함”이라며 “특검을 대국민 호객 행위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범죄 의혹에 대한 물타기 목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억지로 고발까지 했다”며 “이재명 방탄을 위한 막무가내식 떼쓰기 고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본인 말대로 떳떳하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생각을 버려라”며 “당대표라는 방탄조끼를 버리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에 간접적인 방법으로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들과) 접촉을 해서 의사 타진을 하겠다”며 “가능하면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의총을 열고 새 비대위 출범에 관한 의원들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6일 중진·재선·초선 등 선수별 간담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권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새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모실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