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분?”…당근마켓 중고로 뜬 尹대통령 추석 선물

입력 2022-09-07 08:06 수정 2022-09-07 10:25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각계 인사 1만3000여명에게 전달한 추석 선물. 각 지역 특산물로 구성됐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추석 선물세트가 중고시장에서 웃돈을 붙여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는 윤 대통령의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판매자들은 “필요하신 분이 사용하면 좋겠다”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판매한다”며 미개봉 상태의 선물세트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의 추석 선물 세트들. 당근마켓 캡처

거래 희망 가격은 14만원에서 30만원 선으로 판매자에 따라 다양한데, 실제 선물세트 가격이 5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추석을 맞이해 각계 인사 약 1만3000명에게 지역 특산물과 메시지 카드를 지난 1일 전달했다. 선물을 받은 대상은 각계 원로와 호국 영웅 및 유가족, 사회적 배려계층, 누리호 발사에 기여한 우주 산업 관계자 등이다.

선물세트는 전국 각지의 특산물로 구성됐다. 전남 순천 매실액과 전북 장수 오미자청, 강원 원주 서리태, 충남 공주 밤, 경기 파주 홍삼 양갱, 경북 경산 대추칩 등이 담겼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판매 가격 20만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의 추석 선물 세트. 당근마켓 캡처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선물 카드에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묵묵히 흘린 땀과 가슴에 품은 희망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우리 미래를 비출 것이다. 더 풍요롭고 넉넉한 내일을 위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담겠다”고 적었다.

앞서 올해 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설 선물세트도 중고시장에서 거래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선물은 17만~30만원에 거래됐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