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가 세계 교회를 이끌 150명의 중앙위원을 6일 확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서영(한국기독교장로회), 박도웅(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가 중앙위원이 됐다. 중앙위원회는 총회와 총회를 잇는 7~8년 동안 WCC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차세대 에큐메니컬 지도자로 꼽히는 김 목사는 스위스 보세이에큐메니컬 연구소·미국 시카고 맥코믹신학교를 거쳐 영국 맨체스터대 박사 과정에 있다. 서울 동인교회를 담임하는 박 목사는 미국 드루대 조직신학 박사로 WCC 11차 총회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국 교회는 1968년 5차 나이로비 총회 때 강원룡(크리스찬아카데미 전 이사장) 문동환(한신대 전 교수) 목사를 시작으로 꾸준히 중앙위원을 배출하고 있다. 김형태(연동교회 원로) 김준영(기감 전 선교국장) 박성원(경안성서신학대학원대 총장) 박종화(경동교회 원로) 배현주(기독교환경운동연대 공동대표) 정혜선(NCCK 전 국제협력국장) 안주혜 목사와 이삼열(숭실대 명예교수) 장로 등이 중앙위원으로 활동했다.
수 차례 회의를 연 WCC 인선위원회는 120개국 352개 회원 교회가 추천한 후보를 두고 까다로운 조건을 반영해 중앙위원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는 여성 41%와 남성 59% 비율로 구성했으며, 이중 청년·원주민을 각각 13%, 장애인 3%를 안배했다.
11차 총회 회무를 마치는 8일 이후 WCC는 새 위원들이 참여하는 첫 중앙위원회를 열고 실행위원 25명과 중앙위원회 의장 1명, 부의장 2명도 정한다. 실행위원회는 WCC의 최고 의결 기구로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연다.
이에 앞서 WCC는 5일 8명의 지역 회장을 선출했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무를 지낸 헨리에트 후타바랏-레방 목사가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의 뒤를 이어 아시아 회장이 됐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