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2명을 생존 상태로 구조했고, 6명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해 실종자 총 8명을 찾았다.
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오천읍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총 8명이 구조됐다.
가장 먼저 오후 8시15분쯤 전모(39)씨가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냉온수 배관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구조됐고, 오후 9시41분 김모(52·여)씨도 배관 위에 누워 있다가 수색 중이던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돼 안전하게 물 밖으로 나왔다.
오후 10시2분과 10시6분, 10시9분쯤 각각 발견된 권모(65·여)씨와 남모(68)씨, 신원 미상의 5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 중 1명은 기존 실종자 명단에 없던 사람으로 확인됐다.
실종 신고 접수 다음 날인 7일 0시27분, 0시30분, 0시35분쯤 발견된 남성 3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배수를 끝까지 해서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며 “오전 3~4시 정도 되면 주차장에 찬 물 깊이가 무릎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여 그땐 수색 인력이 도보로 수색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