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7명이 실종된 가운데 1명의 실종자가 생존상태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6일 “침수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을 생존상태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인력 69명, 장비 29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당국은 8시15분쯤 실종된 7명 중 한명인 전모(39)씨를 생존 상태로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전씨는 스티로폼을 타고 주차장 내 물에 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실종자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장소는 지하주차장 내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다. 주민이 스스로 위에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육안으로 보여서 구조했다”며 “어느정도 입구에 나오니 자력으로 걸어나왔고 육안으로 상태 좋아보였다. 추측컨데 물이 차 있었어도 내부에 숨을 쉴 수 있는 버블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구조된 주민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1분쯤 포항시 남구의 B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아파트 1,2차 주민들인 이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이동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파트 배수 작업은 진행 중이며 오후 7시 기준 배수율 40% 수준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