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려다… 포항 아파트 주차장 7명 실종·1명 사망 참변

입력 2022-09-06 14:08 수정 2022-09-06 17:03
실종자 7명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A아파트 주차장 입구에 물이 차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6일 포항시와 포항남부서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1분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A아파트에서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들어간 주민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실종자들은 오전 6시30분쯤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시와 소방당국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물을 빼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배수작업은 10%정도 진행 중이며 당국은 물이 빠지는 대로 실종자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오천읍 B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 내 차량 이동하기 위해 나간 주모(66·여)씨가 실종 신고된 지 6시간 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오후 3시35분쯤 지하주차장 49번과 50번 기둥 사이에서 주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주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지상으로 옮기기 위해 내려간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가족들의 실종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벌이는 등 수색에 나섰지만 변을 막지는 못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