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랑하는데...만족스럽지 못한 잠자리.’ 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유튜브 영상 제목이다. 한 사연자는 지금 남자친구가 너무 좋지만 성관계를 할 수록 만족도가 떨어지고, 전 남친이 생각난다며 사연을 보냈다. 출연자들은 사연을 읽고 ‘속궁합을 위한 남자의 요소’가 무엇인지 대화를 한다. 해당 영상은 26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수백개 댓글이 달렸다.
성경에서 제시하는 건강한 이성, 부부관계와 배척되는 연애 예능이 인기를 끌며 ‘혼전순결’, ‘이혼’, ‘동성애’ 등이 예능 프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재미를 쫓다 자신도 모르게 비성경적인 요소들에 노출될 수 밖에 없어 기독 시청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수년 전 성인 남녀 연애 상담을 주제로 인기를 끌었던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가 최근 시즌2로 다시 시작했다. 영상 주제를 살펴보면 ‘여자친구의 그곳에 새겨진 전 남자친구의 이니셜’, ‘내 분신(?)의 안부를 묻는 전 여자친구’, ‘뜨밤 이후 매번 목소리가 나가는 여자친구’ 등 이다.
이혼한 남녀가 새로운 짝을 찾는 연애 프로그램도 인기다. 이들은 원하는 이성과 연결 된 후 ‘동거’를 해본다. 남자들의 연애를 다루는 연애프로도 매 회가 진행 될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쏟아지는 비성경적인 콘텐츠 앞에서 기독청년들은 혼란스럽지만 이들은 그동안의 연애와 결혼생활을 돌이켜보고 성경적 연애와 결혼은 무엇인지 배우고, 자신의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고 성경적인 가르침대로 연애와 결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올바른 연애, 결혼관의 방향 역할을 해주는 것 중 한 가지가 유튜브이다. 크리스천들의 결혼과 연애를 특화해 다루는 유튜버들은 영상에서 성경 교리를 연애와 결혼의 관점에서 설명해주고 실시간 채팅이나 댓글을 통해 연애 고민 상담을 해주고 있다.
저술 활동도 하고 교회에서 외부 특강도 진행한다. 최근 한 유튜버는 크리스천 버전 연애프로그램 ‘크리스천 결혼관 학교’ 개강을 앞두고 있다. 수십여명의 신청자들은 결혼관 학교에서 교육을 듣고 참여한 남녀는 서로의 의사에 따라 연결까지 이뤄질 수 있다.
유튜브를 시청하는 기독 청년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영상 댓글에는 “혼전 성관계가 죄란것도 알고 그것을 지키기에 자신이 있었는데, 너무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생기니 몇 개월을 지켰지만 못 버티고 무너졌다”고 고백한다. 또 다른 시청자는 “과거 이성과 교제하며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해 죄도 짓고 많이 힘들었는데 하나님 바라보며 올바른 이성교제와 결혼을 하고 싶다”며 다짐한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비성경적 콘텐츠들이 미디어를 통해 기독인들에게 다가오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기독인들이 이런 콘텐츠를 시청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혹 시청하더라도 서로 토론하고 교육하며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