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완도에는 단비…7개월 급수 제한 해제

입력 2022-09-06 12:23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달 4일 오전 가뭄에 따른 섬 지역 상수도 공급대책 점검을 위해 완도군 보길면 부황제를 방문, 신우철 완도군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전남도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남지역의 농경지와 과수농가, 양식장 등은 피해를 입었지만 완도 군민들에게는 단비가 됐다.

가뭄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시행했던 급수 제한이 ‘힌남노’가 몰고 온 많은 양의 강수로 해소됐기 때문이다.

6일 완도군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완도군의 평균 강우량은 172.1mm를 기록했다. 특히 노화읍의 누적 강우량은 이날 기준 644mm, 보길면은 711mm로 지난 3월부터 가뭄으로 시행했던 급수 제한을 8일부터 해제한다.

노화 넙도의 경우 넙도제의 저수율이 낮아 연휴 기간에만 제한 급수를 해제하고 이후에는 제한 급수를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제한 급수 해제로 노화읍과 보길면의 주민들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물 걱정 없이 보낼 수 있게 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태풍으로 노화, 보길 지역에 단비가 내려 급수를 해제하게 됐다”며 “그동안 긴 가뭄으로 고생이 많으셨던 주민들의 어려움을 하루빨리 덜 수 있도록 급수 작업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3500여 가구가 사는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의 식수를 공급하는 부황제는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비가 48㎜밖에 내리지 않아 저수율이 뚝 떨어졌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