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우리나라를 강타한 영향으로 인명피해 집계가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가 1명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었는데 포항에 위치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들이 실종되면서 실종자 집계가 늘었다.
포항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천읍 아파트에서 실종됐던 66세 여성은 이날 오후 숨진채 발견됐다.
현재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갔던 7명이 실종된 상태다.
폭우가 쏟아졌던 포항에서는 또 다른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쯤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이 남성은 음주 후 수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포항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된 여성을 포함해 현재까지 3명이다.
이날 오전 7시57분쯤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주에서는 주택 토사 유입으로 80대 여성이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밖에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상가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간판이 강풍으로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시민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태풍으로 주택 71채, 상가 8채가 침수됐고 주택 4채가 파손됐다.
태풍으로 각지에서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정전은 총 162건으로 6만6341호가 피해를 입었다.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서울에서 2세대 3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적으로 2143세대 2909명이다.
일시 대피자는 경남이 1620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남이 723명, 부산은 379명 등이다. 이들은 숙박시설,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