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접대 의혹’ 이준석 전 대표, 16일 경찰 출석

입력 2022-09-06 11:29
지난 4일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거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 시민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성 접대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한다.

6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대표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오는 16일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이 전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고 일정을 조율해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는 다르게 출석을 거부할 의사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찰은 앞서 6차례 서울구치소 접견 조사를 마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대표의 진술을 토대로 이 전 대표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알선 등을 명목으로 이 전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는 성매매처벌법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무고 등이다. 성매매처벌법위반은 공소시효가 5년으로 이미 2018년 만료됐다. 알선수재·직권남용 공소시효는 7년인데, 김 대표 측은 마지막 선물을 제공한 2015년 9월을 기준으로 혐의를 포괄일죄(비슷한 수법을 하나의 범죄로 보는 것)로 봐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경우 공소시효는 20일 가량 남아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법처리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소환 조사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