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시즌 54호 홈런 쾅…65홈런 페이스 불붙었다

입력 2022-09-06 10:27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6일(한국시간) 3게임 연속 홈런을 날리며 시즌 54호 홈런을 기록했다. 양키스 우타자 역대 최다 홈런 타이기록으로 MLB닷컴은 저지의 홈런 페이스라면 시즌 65홈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지는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2-2로 맞선 6회 무사 1루, 상대 팀 투수 트레버 메길의 공을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홈런으로 저지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7년에 세운 양키스 우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과 동률을 이뤘다.

저지는 로저 매리스(당시 양키스)가 1961년에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양키스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양키스는 27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저지는 65홈런이 가능하다. 저지는 지난달 23일 뉴욕 메츠전 이후 13경기에서 8개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용호상박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1위는 2001년 배리 본즈가 세운 73개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70개), 1998년 새미 소사(66개), 1999년 맥과이어(65개), 2001년 소사(64개)가 뒤를 잇는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밝혀져 있기 때문에, 저지의 ‘청정’ 기록 행진과는 나란히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