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에 정전 등 인천지역 피해 67건 발생

입력 2022-09-06 10:19 수정 2022-09-06 10:23
5일 오후 2시쯤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 상가 앞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학원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60대 운전자 등 3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곳곳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당국이 접수한 인천지역 태풍 피해 신고는 배수지원 6건, 안전조치 44건, 인명구조 1건 등 모두 51건이다. 인천의 10개 군·구로 접수된 피해 신고는 16건이다.

이날 오전 3시30분쯤 부평구 부평동의 한 빌라에서는 전기공급이 끊겨 10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이 중 5가구에는 2시간여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나머지 5가구는 복구까지 6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대연평항에서는 부잔교의 캐노피(덮개시설)이 강풍에 떨어져 파손됐다. 옹진군은 관리 주체인 인천해양수산청에 피해 상황을 알리고 복구 작업을 요청한 상황이다.

5일 오후 10시쯤 남동구 구월동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오후 9시쯤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간판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필요한 안전조치를 했다.

5일 오후 9시쯤 연수구 송도동에서 간판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같은날 오후 2시쯤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 상가 앞 도로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학원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학원생 A양(8)을 비롯해 60대 운전자, 40대 보조교사 등이 차량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는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지난 4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연수구 동춘동 160㎜, 계양구 계산동 159㎜, 부평구 구산동 157.5㎜ 등의 비가 내렸다. 순간 최대 풍속은 옹진군 승봉도 22.7m, 연수구 송도동 18.4m, 중구 전동 17.7m로 파악됐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