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대위원장 안 맡겠다…위기극복에 역할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입력 2022-09-06 10:05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국회에 들어서며 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8.26 [국회사진기자단]

직무정지 상태인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로 출범하는 2차 비대위의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곧 출범 예정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비대위가 사람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절차의 문제였기 때문에 다시 비대위를 맡아서 당의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고, 어쨌든 출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비대위는 새로 출범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자고 당에 건의했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맡지 않는 게 좋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누구를 당에 건의했나’는 질문에는 “비대위 구성은 당대표 직무대행인 원내대표가 권한을 가진 것이기 때문에 후임 인선에 대해 의견을 낸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존 비대위원들이 다시 임명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인선된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같이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새 비대위원장이 선임되면 그분이 어떻게 이끌지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 위원장은 새 비대위 출범이 예정대로 오는 8일 출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늦춰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되고 국민의 신뢰받는 당이 되도록 하는 데 제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