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공장 배터리 장치서 큰불…화염 치솟아

입력 2022-09-06 09:36 수정 2022-09-06 13:51
6일 오전 인천시 동구 현대제철 공장 내 에너지 저장장치(ESS)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6일 인천소방본부와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3분쯤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 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119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이 진화 중 촬영한 영상에는 검게 그을린 건물의 철골 구조물들이 엿가락처럼 휜 모습이 담겼다.

6일 오전 인천시 동구 현대제철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화재가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는 야간에 전기로 충전한 배터리를 낮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103㎿(메가와트) 규모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가 소유하고 있다. 운영과 관리는 효성중공업이 맡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배터리 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해 쉽게 진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등 140명과 무인방수탑차 등 장비 55대가 투입됐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높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불을 완전히 끈 뒤 건물 내부에서 인명 수색을 다시 진행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