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내일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힌남노’ 대응 철야근무

입력 2022-09-06 09:03 수정 2022-09-06 09:04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오늘내일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며 대응에 만전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5일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수시로 회의를 주재하고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황을 점검했다. 철야 근무를 한 윤 대통령은 청록색 민방위 복을 입고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참모진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 방문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오늘 상황을 좀 챙겨본 다음에 피해가 좀 심각한 데는 저하고 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하고 현장을 좀 가봐야하지 않겠나 싶다”며 “일단 상황을 좀 챙겨봐야 할 듯 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수도권 집중 호우에 대해서는 ‘예측불허’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집중호우는 사실 예측불허였다”며 “우리도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그날 밤 특정지역에, 서울도 강북에는 거의 비가 안오고 강남 (일대) 몇 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하룻밤에 300~400㎜, 시간당 140㎜까지 왔는데 그건 예측불허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건 역대급 태풍으로 위력이 알려져 있고 괴물 태풍이라고 했다”며 “사전 대비를 우리가 잘하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태풍 중심부는 울릉도·독도 쪽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은 뭐 사고관리는 안전대책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태”라며 “이제 제일 중요한 게 주민 대피다. 주민 대피가 적시에 이뤄지지 않고 사전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적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식사들 하셨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철야 근무 소감에 대해서는 “소감이 어딨겠는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