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태풍 완전히 지날 때까지 긴장 놓지 말라”

입력 2022-09-06 07:19 수정 2022-09-06 10:54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새벽 내륙지방을 관통하고 있는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남해안 만조시간과 겹치는 만큼 해일이나 파도 넘침으로 인한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귀가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근무했다. 집무실과 지하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오가며 수시로 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밤 9시30분 집무실에서 회의를 열었고, 밤 11시40분에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제주 현지 CCTV 영상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화상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상청장이 “6일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하자 “비상 상황을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금 경찰 24개 기동부대가 사전순찰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을 지자체 공직자들과 협조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취약지대 피해를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집무실에서 밤새 대기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 다시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30분 동안 힌남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기상청은 힌남노가 새벽 4시5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힌남노의 크기와 경로, 강도가 2003년 태풍 매미 상륙 당시와 비슷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어 경남 통영과 창원, 부산 등 해안 상황을 실시간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