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오는데 해운대 파도 구경…원희룡 경고한 한컷

입력 2022-09-06 04:14 수정 2022-09-06 09:44
5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에서 파도를 구경하는 일부 시민들. SBS 보도화면 캡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강풍주의보 등이 발령된 부산에서 파도가 강하게 몰아치는 와중에 바닷가에서 이를 구경하는 일부 시민의 모습이 포착돼 우려를 자아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페이스북에 방송사 뉴스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바다에서 멀리 피하라. 너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해당 사진에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 바닷가에서 파도가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4명 정도 되는 일부 시민들이 도로변에 서서 파도 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파도가 들어차 도로까지 물이 들어오는 상황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 바로 앞을 지나가는 이도 있었다.

원 장관은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 중인데, 바다 근처에서 높은 파도를 구경하는 분들이 보인다”며 “매우 위험하다. 안전을 위해 바다에서 멀리 피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오후 부산 남구 오륙도 인근 방파제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는 이날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태풍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9시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이날 오후 7시 태풍주의보가 발령됐다가 경보로 격상됐다.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5~6시쯤 경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는 상륙하기 직전인 6일 오전 3시 부산 남서쪽 180㎞ 해상을 지날 때도 강도가 ‘매우 강’이겠다.

기상청은 “힌남노 진로나 속도에 따라 경남해안 상륙 시점이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