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모욕’ 유튜버 안정권 구속…법원 “도주 우려”

입력 2022-09-05 20:49
지난 5월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세현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 MBC 보도화면 캡처

극우 성향 유튜버 안정권(43)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방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인천지법 김현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모욕 혐의를 받고 있는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또 5월 10일 문 전 대통령 퇴임 이후부터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차량 확성기로 욕설 등을 한 혐의도 받는다.

안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씨는 취재진 앞에서 욕설이라는 형식을 빌린 것 때문에 시위의 본질이 퇴색된 것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이 범죄 소명을 위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수사과정이고, 이것을 정치탄압으로 확대해 해석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한다”며 “범죄혐의가 있다면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