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범죄혐의자 李 옹위 민주당, 스톡홀름 신드롬 피해자”

입력 2022-09-05 17:02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상임전국위원회를 찾아 위원들과 인사한 뒤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고,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제 도입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조사해보면 무고죄가 성립할지 안 할지 판단해볼 것”이라며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주장과 태도를 결코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이 대표의 검찰 불출석에 뜻을 모으며 수사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스톡홀름 신드롬’으로 표현하며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납치당한 사람이 범죄자 뜻에 동조하는 게 ‘스톡홀름 신드롬’인데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을 보며 정치적 스톡홀름 신드롬의 피해자가 민주당이 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 혐의자를 엄호, 비호하지 말고 당당하게 검찰에 출석해 소명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는 것이 공당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은 정치보복을 운운하며 이 대표를 결사옹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프레임을 악용해 범죄에 대한 소명을 거부하고 정치권으로 복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 두 달만에 보궐선거에 출마에 당대표까지 됐다. 이 대표야말로 정치보복 프레임의 최대수혜자”라며 “반면 최대 피해자는 민주당이다. 정치보복 프레임에 길들여진 나머지, 사법리스크가 가득 찬 정치인을 당대표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