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관공서 제11호 태풍 대비 비상체계 가동

입력 2022-09-05 16:30

‘공사중지 명령, 현장 시설물 안전점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자 광주지역 관공서들이 피해예방 작업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광주시는 모든 공사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시교육청은 각 교육시설물 안전점검에 나섰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5일 오후부터 모든 공사현장이 작업을 중단하고 타워크레인 등 설비를 단단히 고정하도록 주문하는 등 전 공무원을 동원해 태풍 북상에 대비하고 있다.

배수로와 저수지를 정비하고 비닐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도 보강하도록 했다. 앞서 4일 오후 8시부터는 차량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저지대에 위치한 양동시장 복개주차장 통제에 들어갔다.

이 주차장은 2020년 8월 집중 호우로 광주천 범람 직전까지 갔을 때 다수의 차량이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여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도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각 교육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다.

2018년과 2020년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사면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한 27개 학교와 신·증축 학교 공사현장 14교를 포함해 총 41개교 옥외 배수로 등을 점검했다.

시교육청은 각 공사 현장의 외부 시설물 결속 상태, 공사 현장 침수피해 방지 조치 등도 집중적으로 파악했다.

대동고에서는 원활한 배수를 위해 교내 집수정의 퇴적물 등 이물질과 배구수 덮개에 쌓여 있는 낙엽 등을 제거하고 사면 방수포가 강풍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끈과 모래주머니를 보강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5일부터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상황관리전담본부 운영에 들어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의 인명피해를 막고 재산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며 “가급적 외출하지 말고 침수 우려 도로와 지하차도 등이 통제될 때는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