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 비상대기’ 尹…24시간 대통령실서 ‘힌남노’ 대응 점검

입력 2022-09-05 15:50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5일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을 앞둔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 용산 대통령실에 있으면서 상황을 보고 받고, 상황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힌남노 기상 특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예보된 바와 같이 역대급 자연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처를 위해 24시간 비상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머물면서 태풍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철야 비상대기를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오늘은 제가 비상대기를 좀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태풍 대응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머무는 건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달 8일 밤 서초동 자택으로 퇴근한 후 빚어진 ‘정시 퇴근’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태풍 대응에 관한 당부를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각 경제부처가 추석을 앞두고 민생과 물가 안정에 전력을 해달라”며 “태풍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농가에는 역지사지 자세로 복구비와 재해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현안 논의에 앞서 힌남노 진행 상태와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는 위험지역 안전에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의 윤 대통령 검찰 고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최고 통수권자의 역할과 의무에 오늘도 전념할 뿐”이라며 “그 이상, 그 이하도 보태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