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등 원도심에 상습침수지구 밀집

입력 2022-09-05 15:27

인천의 상습침수지구가 미추홀구 등 원도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미추홀구갑)이 인천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상습침수지구 면적은 556만6699㎡다. 이 중 가장 넓은 미추홀구의 상습침수지구는 170만2306㎡(30.58%)에 이른다. 뒤를 이어 부평구는 170만1천429㎡(30.56%)다.

미추홀구와 부평구는 상습침수지구 내 주택과 반지하 주택도 많다. 인천의 상습침수지구 내 주택 7만3531가구 중 미추홀구와 부평구에 있는 주택은 각각 2만3116가구(31.44%), 3만8471가구(52.32%)에 달한다.

인천 군·별 상습침수지구 면적 및 상습침수지구 내 반지하 주택 현황. 허종식 의원실 제공

또 인천의 상습침수지구 내 주택 가운데 반지하 주택은 미추홀구 7565가구(43.55%), 부평구 6490가구(37.36%)다.

허 의원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1959년 사라,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태풍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상습침수지구 등을 대상으로 최고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미추홀구가 인천 내 상습침수지구 면적 비중이 가장 크고 지구 내 반지하 주택 역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원도심이 자연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기반시설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