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질문! 성탄절에 뭐 하세요?” 제10회 은보포럼

입력 2022-09-05 15:22

매년 성탄절 교회 인근 이주민 가정에 선물을 보내는 교회가 있다. 박준호 판교사랑의교회 목사는 6일 경기도 평택 대광교회(배창돈 목사)에서 열린 옥한흠(1938~2010) 목사 12주기 기념 세미나 제10회 은보포럼(대표 배창돈 목사) ‘세상을 섬기는 제자도’ 현장나눔 사례에서 “우리는 매년 성탄절에 전 교회 소그룹이 이주민 가정과 결연해 사랑의 선물을 준비해서 전한다”고 소개했다.

판교사랑의교회는 성탄절에 이주민들을 초대해 잔치를 열고 경기도 성남이주민센터에서 추천을 받은 이주민 가정들에 성탄 선물을 보내왔다고 한다. 박 목사는 “낯선 땅에 와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이 고통하는 이 땅에 자기 아들을 선물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주민을 만나기 위해 가까운 이주민 사역 단체나 이주민센터와 협력하면 좋다”고 했다.

배창돈 은보포럼 대표가 6일 경기도 평택 대광교회에서 열린 제10회 은보포럼 '세상을 섬기는 제자도'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2009년 설립된 판교사랑의교회는 나그네와 고아, 과부를 돌보라(신 24:19~21)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이들을 위한 사역을 꾸준히 하고 있다. 교회는 성남 이주민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업을 통해 열악한 이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집 고쳐주기 사역을 하고 한국어 교사들을 이주민센터로 보내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 교육을 한다.

또 봉사팀은 보육 기관 2곳을 찾아 지속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예배에 기부된 과일은 보육원으로 보낸다. 연말에는 보육원 전체 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한다. 박 목사는 복음 전파를 위한 좋은 토양은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신뢰하는 것인데 교회의 사회 봉사, 이웃 사랑 사역이 가장 신뢰감을 갖게 하는 요소”라고 했다.
판교사랑의교회가 지난해 말 다문화가정에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 판교사랑의교회 제공

발제자와 참석자들은 세미나에서 “성도가 세상으로 보냄받은 제자, 세상에서 사명을 감당하는 자”라고 설교했던 옥한흠 목사의 메시지를 되새기며 교회는 무엇을 하고 성도들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박 목사는 “옥 목사는 1980~90년대 설교는 하나님께 선택받은 것에 안주하다가 천국에 가겠다고 생각하며 영적으로 잠을 자고 있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잠에서 깨어나게 했다”고 했다.

배창돈 은보포럼 대표는 개회 인사에서 “86년 시작된 옥 목사의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는 한국교회 평신도를 사도로 깨어나게 했다”며 “우리 희망은 제자훈련이 끈을 잇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명호 일산대림교회 목사는 “교회의 담장을 뛰어넘어 세상을 향해 흩어지는 교회가 돼댜 한다”고 했다. 지성근 일상생활사역연구소 대표는 “제자도는 예수를 따라 세상 속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