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풍 피해, 역지사지 자세로 복구비 신속 지급”

입력 2022-09-05 15:13 수정 2022-09-05 16:1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태풍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국민들, 가구와 농가에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복구비와 재해보험을 신속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도록 정부가 적극 대처하고, 필요한 지원은 아끼지 말라”라며 이같이 말하면서 대응 태세를 집중 논의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선조치 후보고’, 즉각적인 피해 복구의 실행을 부처에 당부한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또 “생명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라”며 “전례 없는 태풍 재난에 피해를 본 국민에 대해 국가가 배려하고 곁에 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 용산 대통령실에 머물면서 종합 상황을 보고받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퇴근하지 않고 집무실에서 비상대기하며 필요시 위기대응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챙기며 대응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또 “대통령실의 대비태세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선제적 대처를 위해 24시간 대응,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등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상황을 공유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챙길 것”이라며 “모든 비서관실, 수석실이 24시간 교대근무하며 대기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경제부처는 추석을 앞두고 민생과 물가 안정에 전력을 다하라”라며 태풍 이후 신속한 복구와 함께 추석 물가 관리를 당부하면서고 지시했다. 이에 관계부처는 성수품 가격이 작년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