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상 최고 단계 격상… ‘마이삭’ 이후 2년 만

입력 2022-09-05 15:07 수정 2022-09-05 15:09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 수원 권선구 평동 배수펌프장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도내 전역을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 비상 3단계 발령은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의 한반도 상륙 이후 2년 만이다.

도는 5일 오후 1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도는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2단계로 상향한 뒤 5시간 만에 최고 단계로 올려 대비체계를 강화했다. 도는 비상 3단계에서 안전관리실장을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한다. 도 행정1부지사는 총괄관리를 맡는다.

도와 31개 시·군 직원 1738명은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침수 취약도로를 찾아 강풍 피해 가능성과 배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도 전역에서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양평, 광주, 여주, 안성, 이천, 용인, 평택에서 6일 새벽 중 태풍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경기도와 맞닿은 바다인 서해 중부 모든 해상에서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5개 소방서의 대응 단계를 1단계로 격상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소방 당국의 대응 1단계는 통상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할 때 발령되지만,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태풍에 따른 피해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올 가능성을 대비해 선제적 차원에서 대응 1단계를 가동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