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일본 땅’이라던 시리…“한국, 독도에 확고한 영토 주권”

입력 2022-09-05 14:29
5일 애플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가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민국은 독도에 대해 입법, 행정 사법적으로 확고한 영토 주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하고 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제공

‘독도는 누구 땅이냐’라는 질문에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라는 엉터리 답변을 내놓던 애플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5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현재 시리는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민국은 독도에 대해 입법, 행정, 사법적으로 확고한 영토 주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외교부 공식 사이트를 안내한다.

앞서 시리는 ‘독도가 누구 땅’인지 묻는 말에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라는 사이트를 안내해 논란이 됐다. 이러한 사실이 지난달 18일 드러나자 한국 네티즌은 반크를 중심으로 애플에 시정 운동을 벌였고 이에 애플 측이 답변을 수정한 것이다.

애플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가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는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반크 제공

반크는 이번 시리 독도정보 시정 운동에 대해 “애플이 독도와 같은 한국의 중요 정보를 오픈 백과사전에 나온 정보로 알리는 것도 문제고 외교부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20년 전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올랐던 자료를 올리는 것도 큰 문제”라며 “한국의 영토에 대한 답변을 점검 없이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 영토에 대해 애플에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할 수 있도록 강하게 요구했다”며 “애플에 독도 오류 시정에 동참한 반크 회원들과 한국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시정 운동 결과”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애플 시리의 독도 정보시정을 계기로 파급력과 정보 전파력이 강한 구글, 애플의 한국 관련 정보시정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반크는 지난 8월 시리에 ‘한국’에 관해 물으면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는 왜곡된 정보가 나온 것을 두고 애플에 시정 운동을 벌인 바 있다. 또 지난 7월에도 애플 자사 애플리케이션 내 백두산 천지의 영토 표기가 중국으로 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시정 운동을 벌였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