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 총사퇴 권고 부결…의원들 “무거운 책임감”

입력 2022-09-05 14:08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 총투표 관련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장혜영, 류호정, 강은미, 배진교 의원. 공동취재단

정의당 쇄신을 위한 비례대표 의원들의 총사퇴 권고 여부를 묻는 당원총투표가 4일 부결된 가운데 비례대표 의원 5명은 고개를 숙이며 혁신을 약속했다.

류호정 장혜영 강은미 배진교 이은주 비례대표 의원 5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투표 과정과 결과를 의원단의 부족함에 대한 매우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몸을 낮췄다.

이들은 “당의 혁신과 의원단의 쇄신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하나”라며 “불안정 노동자, 무주택자와 세입자,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 가장 소외당한 분들과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혁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모두발언을 통해 “의원단 활동의 쇄신을 약속했던 비대위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총투표에서 확인된 당원들의 요구와 의지를 모아 혁신 재창당 결의가 추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정의당은 대의원대회에서 재창당 결의안 채택 여부와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원총투표를 통한 총사퇴 권고를 주도한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에서 “찬성 투표 운동을 위해 함께 뛰신 분과 소중한 정의당의 혁신을 위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