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충남 전역에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충남도가 태풍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5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태안 안흥항을 방문해 선박 입출항 통제와 피항, 결박 상황, 해상 가두리 양식장 안전 조치 등 태풍 피해 예방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태안 안흥항을 비롯한 도내 8개 주요 항포구에는 1768척의 어선이 피항 중이다. 도내 해상 가두리양식장 44곳(6678칸)은 시설물과 관리선을 결박하고 비상발전기 가동 상태를 확인하는 등 정전에 대비하고 있다.
도는 태풍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면서 예비 특보 발효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충남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되는 예상 시점은 이날 저녁시간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간대를 전후해 순간풍속은 초속 26~32m 안팎으로 예상되며 태풍이 통과한 후 충남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39m에 달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6일 강수량은 100~300㎜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일부 지역은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김 지사는 “이번 태풍은 2003년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와 유사해 충남까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며 “해안 지역은 만조시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선박과 각종 시설물을 단단히 결박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