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을 형님이라 부른다는 제보 있어”… “그런 적 없다”

입력 2022-09-05 12:22 수정 2022-09-05 13:57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후보자가 윤 총장(대통령)을 사석에서 ‘형님’이라 부른다는 여러 제보가 있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 번도 ‘형님’이라 불러본 적 없고 정식 호칭만 썼다.”(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인 이원석 후보자는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윤석열 라인’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김남국 의원과의 질의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는 전혀 없다. 저한테도 검사들이 형님이라고 혹시 부르면 절대로 못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25년간 검사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라인이나 측근 같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그랬던 적도 없다. 다른 검사들과 모임을 만든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소명을 맡겨주신다면 검찰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있어서 어떠한 의심도 들지 않도록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정운호 게이트’ 수사를 담당할 당시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영장청구 예정 사실과 법관 비위 관련 정보 등을 전달한 문제도 거론됐다.

이 후보자는 “해당 (혐의로 수사 중이던) 법관이 당시에도 재판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재판에서 직무 배제해야 한다, 징계해야 한다, 인사조치해야 한다는 차원에 국한해서만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통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모 감사관과의 사적인 인연에 따라 통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동기인 것은 맞지만 사적인 친분이 없는 분이고 직무상 해당하는 내용만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윤리감사관이 제게 전화를 해 왔지만 대부분 받아주지 못했고 절차라든지 진행 경과라든지 하는 것만 말씀드렸지,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