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도는 4일 오후 5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18개 시군 부단체장과 함께 지역별 대처 상황을 확인하고 보완 사항을 점검했다.
상습침수지역 안전조치 681건, 급경사지 및 산사태 취약지역 안전조치 468건, 도로변 배수로 등 지하 시설물 정비 491건, 대형공사장 타워크레인 고박 142건, 옥외광고물 안전 점검 및 철거·보강 9149건 등 시설물 점검을 마쳤다.
현재 오대산과 설악산 등 국립공원 4곳의 탐방로가 통제됐고 여객선 2개 항로가 휴항했다. 상습 침수구역인 홍천군 둔치주차장도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홍천과 횡성을 비롯해 올해 봄 대형산불이 난 강릉과 동해 등 영동지역에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상황관리팀을 파견했다.
20년 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본 강릉시는 상습침수구역인 경포 진안상가 일원에 대형 양수기를 설치하는 등 일찌감치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동해안 항·포구에는 어선 2563척이 피항했고, 178곳에 설치된 어망을 걷어냈다.
강원도교육청은 5∼7일 학생 안전을 위해 단축수업과 원격수업 전환, 임시휴업 등 학사일정을 학교장 재량으로 조정하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했다. 초등돌봄교실 및 방과후 학교 운영도 학교장 판단에 따른 재량휴업, 원격·단축 수업으로 전환 시 운영 중지된다.
태풍에 대비해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해 상황 종료 시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