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학성공원~태화강 물길 복원사업 검토

입력 2022-09-05 11:04

울산시는 중구에 위치한 학성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물길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 중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을 위해 울산연구원과 연구용역 협약을 체결한다.

학성공원은 7년간의 임진왜란 마지막 전투를 치른 처절한 역사의 현장이다. 임진왜란(1592~1598년)이 일어나기 전 만조 시에는 구릉 아래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타고 태화강을 거쳐 바다로 나갈 수 있었다.

울산시가 1928~1932년 중·남·북구 일대 약 400만평에 달하는 농경지 개발을 위해 울산수리조합 사업으로 태화강 제방을 축조하면서 물길이 사라졌다.

시는 이 같은 역사를 복원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학성공원 주변으로 총 길이 1.2㎞, 폭(너비) 10m의 수로를 조성하고 학성공원과 태화강을 잇는 물길은 제방을 쌓아 조성한다. 물길의 총 길이는 0.37㎞, 폭 20m다.

이와함께 정유재란 당시 방어체계였던 울산왜성 해자(垓子) 복원에도 나선다.

울산시는 설치한 수로를 유수지를 활용한 배수펌프장으로도 운영해 저지대 침수 예방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과거 자료 분석을 통한 과거 형태의 물길 복원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며 “용역 결과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국비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