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오는데 학교는?…서울 5일 정상등교, 남부지역은

입력 2022-09-05 05:55 수정 2022-09-05 09:57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접근하는 가운데 3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우산을 쓴 남성이 강한 바람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직접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유·초·중·고등학교가 원격수업 전환, 단축 수업 등 학사운영을 조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기상 상황을 살핀 뒤 6일 원격 수업 전환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힌남노는 6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날 장상윤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개최하고 태풍 힌남노 대처계획과 학교 시설 안전조치, 피해 예방대책 등을 논의했다. 장 차관은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차바’의 위력을 능가하는 사상 초유의 초강력 태풍이 될 것”이라며 “기상 특보 발령 시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휴업, 원격수업 전환, 단축수업 등 적극적으로 학사 운영을 조정해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제주도는 5일부터 6일까지 지역별 태풍 이동 상황을 고려해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재량휴업·원격수업·단축수업 등을 결정한다. 5일 제주도 내에서 정상 수업을 하는 학교는 유·초·중·고·특수학교 310개교 중 17개교다. 6일 정상수업을 하겠다고 알린 곳은 9개교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4일 오후 교육부 서울청사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한 시도부교육감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부산교육청은 6일 모든 학교에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이 있으면 학교는 긴급돌봄을 운영하되 학생 안전을 위해 학부모 등 보호자와 동반해 등·하교를 해야 한다. 5일부터 6일까지 수학여행이 예정됐던 부산 지역 9개교 중 6개교는 연기를 결정했고 3개교는 취소를 검토 중이다.

울산교육청은 6일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전체 학교에 대한 전면 휴업을 결정했다. 단, 고등학교의 경우 휴업과 원격수업을 학교장이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교육청은 6일 도내 모든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전남에서는 신안군의 4개 학교가 등·하교 시간 조정 또는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기상특보의 상황에 따라 학사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에는 아직 휴교 또는 원격 수업 전환을 결정한 학교가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은 정상등교를 하고 6일 등교 여부는 5일 오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